삼성전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에 메인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또한,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등 연휴를 앞두고 국내 증시는 눈치 보기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기간 주요 경제 지표와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인 만큼 보수적인 투자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미국의 관세 협상 진전 소식에도, 국내 휴장 기간 중 미 ISM 제조업 PMI 및 한국 수출, MS 및 메타

실적 등 대내외 대형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이 장중 확산하면서 눈치 보기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업종 측면에서는 반도체, 방산주의 주가 및 수급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사업 부문별 실적이

예정돼 있으며, 실적 그 자체보다는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업황 전망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방산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이 메인 이벤트인 가운데, 지난주 조선주 실적 발표 이후 몰렸던 시장의 수급이 방산으로

옮겨갈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0.03포인트(0.75%) 오른 40,527.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08포인트(0.58%) 뛴 5,560.83, 나스닥종합지수는 95.18포인트(0.55%)

상승한 17,461.32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강세로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6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 약보합 이후 다시 강세로 방향을 잡았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지표 부진에도 무역 분쟁 완화 기대에 3대 지수 모두 상승, S&P 500과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자동차 부품 관세를 2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며

베센트 장관은 한국과도 협상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이 진전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미 지표들은 부진했으나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했고 금일 삼성전자 실적 컨콜 예정으로 실적 전망에 관심이다"라고

강조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도 "고용과 소비심리 지표도 대체로 부진 이후 언론을 통해 확산하였던 자동차 관세 완화 기대감이 백악관 대변인과

행정명령을 거치며 구체화함에 따라 증시도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 상무부와 재무부에서 중국 외 국가들과의 협상 성과도 부각되고 최근 빠르게 완화된 장기물 금리 압박도 증시 반등의 재료"

라고 덧붙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빠른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상호 관세 충격을 딛고 트리플강세 (주가, 국채 가격 및 달러의 동반 상승)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금융시장"

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 연준 입장이지만 고용 시장 불안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빠르면 3분기 중 금리 인하를 재개할 수도 있다"며

"관세발 물가 압력이 잠재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고용 시장 둔화와 유가 하락세는 물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